엠에스바이오 공모주 투자일지

수익은 냈지만, 내가 세운 계획을 끝까지 믿지는 못했던 날

2026.10.22 | Investment Journal 001

01. 왜 청약했나

엠에스바이오는 인체조직 이식재와 생체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재생의료 전문기업이다.

2015년 설립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과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청약 당시 확인한 기업 정보

청약을 결정한 이유

  • 2일 환불 일정으로 자금 부담이 크지 않음
  • 높은 영업이익률과 꾸준한 실적 성장
  • 단독 상장으로 신규 상장주 간 수급 분산 우려가 적음
  • 공모가가 1만 원 이하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심리적 효과

다만 디티에스와 청약 일정이 겹쳐 자금을 나눠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두 종목 모두 청약하기로 결정했고, 엠에스바이오는 남편에게 자금을 빌려 비례청약에 참여했다.

빌린 돈에는 실제 차입 기간에 따른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다.

02. 얼마를 벌었나

청약 및 배정 내역

항목엠에스바이오
청약증거금152,100,000원
배정수량14주 (균등 1주 / 비례 13주)
배정금액109,200원
평균 매도단가15,500원
매도금액217,000원
매매수익률+98.72%
매도차익+107,800원
차입이자-25,000원
청약수수료·제세금-2,194원
최종 순수익+80,606원

차입 이자까지 제외하고 약 8만 원의 수익을 남겼다.

03. 원래 매도 계획은 무엇이었나

상장 전 최종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82.52%로 확인됐다. 수요예측 당시 신청 비율 30.62%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였다.

시가총액 약 2,121억 원, 상장일 유통가능금액 약 312억 원.

이 정도 조건이라면 목표가를 20,000원으로 잡고 대응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직전 공모주인 엘리스그룹이었다.

엘리스그룹은 상장일에 크게 하락해 손실을 보고 매도했는데, 다음 날 급반등해 상한가까지 기록했다.

이미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엘리스그룹과 새로 상장하는 엠에스바이오 사이에서 단기 매수 자금이 분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조금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장 시작 전에 세운 매도 계획

  • 1차 : 7주 × 15,000원
  • 2차 : 7주 × 20,000원

그런데 실제 매도 결과는 달랐다.

  • 1차 : 7주 × 16,000원
  • 2차 : 7주 × 15,000원

평균 매도단가는 15,500원.

04. 왜 계획을 바꿨나

첫 번째 매도는 크게 아쉽지 않았다.

15,000원과 20,000원에 각각 7주씩 분할 매도 주문을 걸었는데

시초가가 16,000원으로 결정되며, 1차 절반이 16,000원에 매도되었다.

나머지 7주는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주가가 자꾸 떨어지기 시작했다.

직전 엘리스그룹에서 손실을 경험했던 기억 때문이었을까.

계속 떨어지는 주가를 보면서 불안해졌고, 결국 나머지 7주도 주문을 정정해 15,000원에 매도했다.

처음부터 15,000원에 전량 매도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장중에 내가 세운 계획을 스스로 바꾼 것이다.

돌이켜보면 새로운 정보가 생겼다기보다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불안감이 커졌던 것 같다.

05. 복기 및 이번 투자에서 배운 것

결과적으로 이번 공모주 청약은 수익으로 마무리됐다.

그런데 매도 직후 주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오늘 최고가는 19,650원.

거의 20,000원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결국 20,000원에는 도달하지 못했고, 이후 주가가 하락해 종가는 13,060원으로 마감했다.

만약 처음 계획한 20,000원 매도 주문을 그대로 두었다면 나머지 7주는 매도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15,000원에 전량 매도한 것이 반드시 나쁜 선택이었던 것도 아니다.

결과와 판단 과정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직장인이고, 장중에 계속 주가를 지켜보며 대응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

공모주는 상장일에 매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빠르게 수익을 확정하고 다시 업무에 집중하는 것도 나에게는 중요한 투자 전략이다.

다만 이번 거래에서는 두 번째 매도 계획을 변경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았다.

시장의 새로운 정보를 보고 판단을 수정한 것인지, 단순히 떨어지는 주가가 불안해서 계획을 바꾼 것인지.

다음에는 이 차이를 조금 더 의식해 볼 생각이다.

이번 투자에서 기억할 것

  • 상장일 매도 원칙은 유지한다.
  • 장 시작 전 분할 매도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운다.
  • 계획을 변경할 때는 변경 이유가 무엇인지 먼저 확인한다.
  • 매도 후의 최고가만 보고 거래의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지 않는다.

이번 투자 한 줄 기록

수익은 냈지만, 내가 세운 계획을 끝까지 믿지는 못했던 날.

그래도 손익을 확정한 뒤 업무로 돌아갈 수 있었고, 거래를 다시 돌아보며 한 가지는 배웠다.

다음에는 조금 더 일관된 판단을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