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에 흔들렸지만, 처음 세운 기준으로 돌아왔다 (발행취소)

2026.10.26 | Investment Journal 003

2026.10.29 업데이트 | 모집금액 미달로 발행취소

키움증권으로부터 제4313회 ELS가 청약모집금액 미달로 발행취소되었다는 안내를 받았다. 최종 청약금액은 1.36억원이며, 청약금 100만원은 10월 30일 전액 환불됐다.

따라서 이번 청약은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다. 아래에는 청약 당시 비교한 조건과 선택 이유를 그대로 남긴다.

ELS 청약 · 키움 ELS 4313회

01. 왜 청약했나

ELS는 나에게 말 그대로 돈을 ‘굴린다’는 느낌을 주는 투자다.

조금씩 청약해두고, 먼저 투자한 상품이 수익과 함께 상환되면 다시 다음 투자로 이어간다. 봄에 씨를 뿌려두었다가 가을에 수확하는 것 같은 기쁨이 있다.🌱

물론 상환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투자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큰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높은 수익률만큼이나 어떤 기초자산에 투자하는지, 상환조건은 어떤지 확인하려고 한다.

이번 주에는 지난주부터 살펴보던 키움 ELS 4313에 100만원을 청약했다.

KOSPI200과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02. 어떤 조건으로 투자했나

[4313회 상품 조건 화면]

ISA계좌에서 100만원을 청약했다.

6개월마다 조기상환 여부를 평가하는 3년 만기 상품으로, 조건 충족 시 세전 연 수익률은 15%다.

첫 평가일인 2027년 4월 29일에 조기상환된다면 100만원에 대한 수익은 75,000원이다.

가능하면 첫 평가에 상환되기를 기대하지만, 만기까지 보유할 가능성도 생각하고 청약했다.

03. 다른 상품과 무엇을 비교했

처음부터 4313회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청약 당일 다른 상품의 경쟁률을 보고 잠깐 마음이 흔들렸다.

내가 확인한 시점에 4313회의 경쟁률은 0.0241이었고, 뉴글로벌 100조 ELS 2086회는 0.9489였다.

‘다들 저 상품을 고르는 이유가 있나?’
‘내가 놓친 조건이 있는 걸까?’

그렇게 2086회도 다시 살펴보게 됐다.

[4313회·2086회 비교 화면]

2086회는 연 수익률이 6%포인트 높고, 첫 상환 기회도 2개월 빠르다.

초기 상환기준과 낙인 배리어도 더 낮아 숫자만 보면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배리어는 기초자산과 함께 봐야 한다.

팔란티어와 인텔의 주가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큰 하락이 발생하더라도 투자기간 안에 회복할 수 있을지 생각해봤다.

팔란티어의 사업이 과거보다 성장했다는 것과, 현재 주가에 반영된 기대가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좋은 기업이어도 높은 기대가 낮아지면 주가는 크게 하락할 수 있다.

내가 그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더 높은 수익률을 선택하고 싶은지 고민했다.

04. 최종적으로 무엇을 기준으로 골랐나

설명서에 있는 과거 수익률 모의실험을 확인했다.

[4313회 수익률 모의실험 표]

과거 가상 가입 사례에서는 대부분 첫 번째나 두 번째 평가에 상환됐다.

물론 과거 손실이 없었다고 미래에도 손실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매 거래일 가입했다고 가정한 사례들이므로 관찰기간이 서로 겹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2086회의 동일한 모의실험 결과까지 확인한 것은 아니어서, 두 상품의 손실 확률을 숫자로 직접 비교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4313회의 과거 상환 이력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과 잘 맞았다.

수익률을 조금 더 높이는 것보다, 큰 손실을 피하고 가능하면 빠르게 상환받는 쪽을 선호한다.

KOSPI200과 삼성전자도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안전하지는 않다. 국내 증시가 함께 부진하면 상환이 지연될 수 있고, 최대 3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그 가능성을 받아들이되, 이번에는 100만원으로 투자금액을 제한하기로 했다.

경쟁률이 내 선택을 대신해주지는 않는다

높은 경쟁률은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신호일 수 있다.

하지만 모집한도가 다를 수도 있고, 일부 큰 청약금액이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경쟁률만으로 상품의 안전성을 판단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이 많이 청약한다고 내 상품의 상환조건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지난주에 4313회를 골랐던 이유에서 달라진 것은 없었다.

다른 상품을 검토한 뒤에도, 이번에는 처음 생각했던 상품을 선택하기로 했다.

05. 청약 이후, 발행 취소

최초 기준가격이 정해질 예정이었던 10월 29일, 예상하지 못한 안내를 받았다.

최종 청약금액 1.36억원으로 모집금액에 미달해 발행이 취소됐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상품의 높은 경쟁률을 보고 고민하다가 내 기준으로 돌아와 청약했는데, 정작 선택한 상품은 발행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최초 기준가격이나 조기상환 결과를 확인할 일이 없어졌다. 다만 어떤 조건을 비교했고, 어떤 위험을 받아들이기로 했는지 남긴 기록은 다음 선택에도 참고할 수 있을 것 같다.

씨앗을 심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심기 전에 돌려받게 됐다. 다음 청약은 그때의 조건을 보고 다시 판단하려고 한다.

이번 투자에서 기억할 것

  • 경쟁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상품을 더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
  • 상환기준과 낙인 배리어는 기초자산의 특성과 함께 본다.
  • 과거 상환 이력을 참고하되 미래의 확률로 단정하지 않는다.
  • 높은 수익률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을 먼저 생각한다.
  • 조기상환을 기대하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할 가능성을 받아들인다.

이번 투자 한 줄 기록

내 기준으로 청약했지만, 모집금액 미달로 실제 투자는 시작되지 않았다.


※ 개인적인 투자 판단과 과정을 남긴 기록입니다. ELS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며, 기초자산의 움직임과 발행사의 신용위험 등에 따라 원금 일부 또는 전부를 잃을 수 있습니다. 과거 모의실험 결과는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